망상은 나쁜걸까 ? 집중력에 안좋나 ?

망상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걷는 일은 정말 즐겁다. 이런저런 망상들을 하면서 걍 걸으면 이미 도착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대에서도 행군할 때 나는 정말 행복했다. 밤 공기와 산 내음, 적당한 운동과 말거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벌레들 우는 소리에 맞춰 걸으며 망상하면 그만이었기때문에,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특이한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망상하는 것은 나쁜걸까 ? 혹시 내가 지금 나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일까.

 

 

 


    망상

     

    실제로 많은 예술인들은 필연적으로 망상을 많이 한다고 한다. 영감을 찾는 행위로 비춰진다. 요즘 정말 핫한 웹툰 작가들을 보면 스토리때문인지, 항상 무언가 상상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아마도 특히나 창작을 해야하는 직업과 전공이라면 망상은 필수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뭔가 규격화 되는 순간 끝나는 직업군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에게 망상은 하나의 드로잉 처럼, 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망상은 어떠한 역할을 할까. 내가 학생일때도 생각해보면 특히나 멍 때림이 잦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이 했던 망상들은 물론 공부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근데 그 친구들은 지금 어찌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집중력

     

    망상이 집중력을 앗아가는건 명확한 것 같다. 나도 정말 많은 망상을 해왔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망상을 했다. 그러다보면 실수하기 마련인데, 그래서 망상을 멈추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망상은 사실 회사에 있을때 수시로 내 머리를 파고든다. 어쩌면 아무것도 오지 않는 카톡과 인스타그램을 수시로 확인하는것도 망상의 연장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국 우리는 이 망상을 적당히 조절해야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해야할것들을 무조건 빨리 쳐내고 이따 쉬면서 망상해야지, 편하게 내 머리를 내 버려둬야지 한다. 이게 마시멜로우 이야기처럼, 일단은 해야하는 것들을 참고 해내면 나중에 보상이 오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내 망상을 조절하며 잃어버린 효율을 찾고 있다. 이러한 사실과 절제를 학생 때 알았더라면 내 인생은 조금이라도 바뀌었을까. 아무튼 망상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