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및 부사관이 하는일 :: 육군 정비병과

친형들이 그냥 공대를 갔고, 나는 기계공학과가 제일 무난한 것 같아서 기계공학과를 갔다. 그리고 1년후 군대를 갔는데 내 보직은 공병장비수리병이었다. 대충말하자면 포크레인을 고쳐야한다. 정말 다행이게도 2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포크레인을 3번정도 본 것 같고, 더불어 수리한 적도 없었다. 기본적으로 워낙 중량이 많이 나가는 중장비라서 후반기교육때부터 너무 무서웠던 장비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가지고 정비대에서 전역을 했다. 그 안에서 본 장교와 부사관들 그리고 병사들의 역할이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교
     

    장교 하는일

    1.학사장교,학군단,삼군단,육사

    아마도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장교들은 이렇게인데,  진급속도만 다를뿐이지 자대에 오면 하는일은 비슷하다. 내가 있던 곳은 정비병과였는데, 어쨋든 총포를 고치고 탱크를 고치고 해야하는 일이다보니 사람이 한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정비병과는 좀 특이해서 병사가200명이면 간부도 200명일만큼 간부가 많은데, 보통은 부사관들이 실무에서 제일 정비업무를 많이보고 장교들은 공장에도 잘 안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하나의 큰 공장이라서, 정비 성과를 올리고 병사들 문제 없이 관리하는 역할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문제는 각 공장 부사관들이 좀 드세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골치아파하는걸 종종 보았다. 결론은 장교들은 정비병과에서 크게 할일이 없다는것.

     

     

    2.장교가 하는일

    그렇다면 장교가 하는일은 대체 무엇일까. 위에서 말한대로 실무는 모두 부사관이나 병사가 한다. 장교는 전체적인 컨트롤 타워에서 공장이 잘 굴러가게 서포트하고, 병사들을 실제적으로 잘 관리해야한다. 아마도 우리가 말하는 중대장의 업무를 보게된다. 근데 사실상 병력관리하고 각 공장과 원사들이 퍼붓는 컴플레인을 관리하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몸이 힘든것보다는 외적인 스트레스가 더 커보였다. 

     

     

     

     


     

     

    부사관이 하는일

    1.부사관이 하는일

    정비병과에서 부사관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실제적으로 무언가 고치는건 부사관들이 다한다. 잘 못고치면 선배 부사관한테 엄청나게 쿠사리를 먹는다. 예를 들어서 한 공장에 부사관이 3명을 할당해줬는데, 한명이 일을 잘 못하기 시작하면 나머지들에게 부하가 너무 쎄게 걸리기떄문에 무엇보다도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지원해야한다.

     

     

    2.몸 조심

    병사건 부사관이든 엄청나게 많이 다친다. 자잘한것들을 고칠때도 많지만 어쨋든 군용품을 고치다보니, 중장비들이 있다. 중장비들 고칠때는 정말 몸조심해야한다. 큰 총포가 45도 위를 볼 수 있게 고정해주는 고정핀이 부러지면서 총포가 땅으로 내리꽂은적이 있다. 만약에 그 밑에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크게 다칠 수 있었다. 또한번은 탱크를 경사로에 주차해놓고 사이드브레이크만으로는 불안해서 나무 고임목을 대어놓는다. 근데 고임목이 박살나면서 탱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사람이 다치든, 공장이나 부대시설이 박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빠르게 해치를 열고들어가서 시동을걸고 조작을 했어야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응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때 어떤 재빠른 부사관 한명이, 다른 고인목을 탱크가 굴러가는 밑으로 재빠르게 대었다. 참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정말 많이 위험한 순간이었다.

     

     

     

     


     

     

    부사관 vs 장교

     무엇이 되었든 자기 소질과 상황에 맞게 지원했음 좋겠다. 나야 조금 몸을 사리는 스타일이었어서 항상 걱정이 많았지만, 정비 덕후들에게는 이만한 기회가 없다. 다양하고 큰 중장비들을 내 손으로 고칠 수 있는기회는 사실 부대가 아니면 기회가 적다. 일반 자동차 공장에 들어가도 엔진정도의 큰 정비는 살면서 몇번 경험하기가 어렵다. 오늘은 이렇게 장교와 부사관의 하는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부디 나라를 지키는 방법중의 하나인 장교,부사관 제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